본문 바로가기

취미생활/경제, 부동산

[2019년 11월 29일] 저금리 시대, 리츠가 해답일까

반응형

1%대 저금리 시대가 계속되면서 연 5~6% 배당수익을 보장하는 리츠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리츠는 어떤 상품인지, 어떤 장단점이 있는지 파헤쳤습니다.

 

부동산에 간접투자하는 '리츠'라는 상품이 요즘 잘나갑니다. 곧 상장하는 NH프라임리츠 주식을 사기 위한 청약의 경쟁률이 300대1을 넘겼습니다. 새로 상장하는 주식을 사려면 부동산처럼 청약을 해야 하는데요. 이 정도 경쟁률을 기록했다는 건 그만큼 인기가 많다는 뜻입니다.

 

- 리츠가 정확히 뭔가요?

 

리츠는 '부동산투자회사'를 의미합니다. 총 자산의 70%이상이 부동산으로 구성된 주식회사가 부동산투자회사인데요. 통상적으로는 실물 부동산을 주식으로 유동화해서 부동산의 전부나 일부를 사고팔 수 있도록 한 것을 말합니다. 가령 강남구의 1조원짜리 초고층 빌딩을 통째로 사고팔려면 당연히 1조원이 소요됩니다. 그런데 그 빌딩을 1억주(주당 1만원)로 나눠서 1주씩 거래하게 할 수도 있겠죠. 이게 리츠인데요. 그래서 리츠는 소액으로도 비싼 빌딩에 투자할 수 있는 좋은 방법 입니다.

 

- 이런 상품이 많이 있나요?

 

우리나라에는 리츠가 총 230여개 있습니다. 일반 개인 투자자들은 리츠가 이렇게 많이 있다는 걸 잘 모르셨을 텐데요. 이유는 95% 이상이 '사모' 리츠이기 때문입니다. 투자자가 49명 이하일 때 사모(Private)라고 불리는데요. 그래서 사모 리츠는 주로 기관투자자들과 고액 자산가들의 영역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미 리츠가 200개 이상 있었음에도 우리에게 리츠는 생소했던 겁니다.

 

리츠와 비슷한 부동산펀드(REF:Real Estate Fund)라는 것도 있습니다. 역시 여러 사람이 돈을 모아서 부동산을 매입하는 것을 말하는데요. 부동산펀드는 현행법상 금융위 소관이고, 리츠는 국토부 소관인 것을 제외하면 투자 원리는 거의 같습니다. 부동산펀드가 보유한 부동산의 시가총액도 100조원을 상회하고 있을 만큼 큰 시장입니다. 부동산펀드 역시 리츠처럼 사모 부동산펀드가 95%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극소수 공모 부동산펀드를 제외하면 일반인들이 부동산펀드에 투자할 일은 적죠.

 

- 그럼 개인이 리츠나 부동산펀드에 투자할 기회는 없다고 봐야 하나요?

 

'공모' 리츠에는 개인이 투자할 수 있습니다. 공모 리츠는 주식시장에 상장되기도 해서, 이 경우 일반 주식처럼 장중 아무때나 거래할 수도 있습니다.

 

정부는 이 공모 리츠를 활성화하겠다고 최근 발표했는데요. 개인이 리츠에 투자할 기회를 넓히는 대책이었습니다. 그 결과인지 요즘 리츠의 성적이 좋습니다. 지난달 말 상장한 롯데리츠는 상장일에 상한가를 찍었고, 곧 상장할 NH프라임리츠도 흥행이 예상됩니다.

 

롯데리츠는 롯데쇼핑이 소유했던 백화점과 마트를 리츠 형태로 상장시킨 것이고요. NH프라임리츠는 서초 삼성물산 건물 등 유명한 부동산에 투자합니다. 일반 아파트나 오피스텔이 아니라 거대한 상업용 빌딩에 투자하는 메리트가 있는 것이죠.

 

- 리츠가 이렇게 인기가 좋은 이유는 뭔가요?

 

리츠는 직접 부동산에 투자하는 것과 달리 취득세와 보유세를 낼 필요가 없습니다. 현재 유주택자는 종합부동세와 재산세 등을 내야 해서 세금 부담이 큰데요. 그런 분들도 보유세와 취득세를 내지 않고 부동산에 투자할 수 있는 방식이어서 리츠의 인기는 더 높아질 걸로 보입니다.

 

- 주의해야 할 점도 알려주세요.

 

물론 리츠에도 리스크는 있습니다. 먼저 주식시장에 상장되어 있는 만큼 주가가 급변할 수 있습니다. 실제 가치보다 과도하게 상승하거나 허락할 수도 있고요. 리츠는 예적금 금리보다 높은 배당수익을 준다는 점이 장점인데요. 이게 오히려 단점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올해는 금리가 내려가서 리츠가 인기를 끌었지만, 반대로 금리가 올라간다면 리츠의 매력도 상대적으로 떨어지기 때문이죠.

 

내년에도 저희에게 친숙한 홈플러스나, 현대오일뱅크 주유소가 리츠로 상장하는 등 당분간 여러 리츠들이 지속해서 등장할 예정입니다. 3년간 투자할 경우 배당수익에 대해서도 9%로 분리과세를 제공하는 투자상품인 만큼 리츠에 관심을 투고 지켜보셔도 좋을 듯합니다.

 

- 출처: '리멤버 나우' 채상욱의 부동산 나우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