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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생활/경제, 부동산

[2019년 11월 18일] 넷플릭스·디즈니·애플 경쟁에 콘텐츠 몸값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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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 경쟁이 거세져 콘텐츠 기업의 몸값이 뛰고 있습니다.

이미지 출처: 디즈니+ 홈페이지

최근에 우리나라에서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것 중에 하나는 드라마 제작비입니다. 드라마 제작비에 '보통 얼마'라는 건 정하기 어렵지만 예전에는 20회 기준 수십억원대인 드라마가 많았습니다. 몇 년 전부터는 그 액수가 100억원이 넘는 드라마가 많아졌습니다. 아스달연대기라는 드라마는 제작비가 500억원이 넘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왜 이렇게 드라마 제작비가 뛰고 있느냐는 질문에 대한 가장 유력한 답은 '넥플렉스 때문' 입니다. 넷플릭스가 드라마제작사에 제작비 지원을 하고 만들어진 드라마를 사가기 시작하면서 드라마 제작사들의 제작비 예산이 넉넉해졌습니다. 그리고 한 번 넉넉해진 제작비 예산은 더욱 스케일이 큰 드라마를 만들어 내고 그런 드라마에 익숙해진 시청자들을 만족시키려면 이제 과거의 저렴한 제작비로는 어림도 없는 상황이 됐습니다. 그러다보니 비싼 돈 들여 찍은 드라마를 프라임타임에 편성하는 변화도 생기고 있습니다.

 

넷플릭스 한 회사가 만들어낸 변화가 이런 상황인테 이제 그 시장에 디즈니까지 뛰어들고 애플도 곧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비싼 가격을 부르면서 드라마를 사갈 것이고 드라마 제작비는 더 뛸 것입니다. 콘텐츠 회사들은 당장은 몸값이 뛰니 좋지만, 그게 이익이 된다기보다는 드라마 제작비를 더 투입해서 더 좋은 작품을 만들어야 하는 상황에 마주하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시청자들의 눈높이는 더 올라가고 다음 작품의 제작비는 더 올라가야 하는 악순환입니다. 넷플릭스, 디즈니, 애플 등 글로벌 OTT의 경쟁이 끝나고 어느 한 업체가 시장을 장학하게 되면 드라마 구매비용은 독점 효과로 다시 내려가기 시작할 텐데 이미 눈높이가 높아진 시청자들을 유혹하려면 콘텐츠 제작사들은 고생을 하게 될 겁니다. 물론 아주 먼 훗날의 일이고 당장은 콘텐츠 제작사들의 몸값은 오르겠죠. 재미있는 구도입니다.

 

- 출처: '리멤버 나우' 이진우의 데일리 브리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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